6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유도"
6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유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여신 0.49%·가계여신 0.24%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6월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3년 6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분기말(0.41%)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0.41%)와도 같은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는 1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000억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8조2000억원), 가계여신(2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2분기 중 신규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원으로, 전분기(3조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와 견줘 9000억원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와 유사한 1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전분기(2조7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이 0.49%로,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35%로 같은 기간 0.03%p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인 0.57%로 조사됐다.

중소법인은 0.77%로 전분기말보다 0.03%p 하락했으며, 개인사업자여신은 0.03%p 상승한 0.30%였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4%로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02%p 높아진 0.16%, 기타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02%p 상승한 0.47%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07%p 오른 1.27%였다.

6월말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6.4%로 전분기말보다 3.5%p 하락했다.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1조2000원) 등이 반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문별 부실채권 증감 및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며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지속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