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치솟는데 '기술주 날았다'···엔비디아 8% 급등
뉴욕증시, 국채금리 치솟는데 '기술주 날았다'···엔비디아 8% 급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11%↓·S&P500 0.69%↑·나스닥 1.56%↑
10년 국채금리 장중 4.354%···실적 기대감 반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잭스홀 미팅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대형주 위주의 S&P500 수는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7포인트(0.11%) 하락한 34,463.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9%) 상승한 4,399.77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81포인트(1.56%) 급등한 13,497.5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장보다 98.01포인트(2.83%) 급등한 3,560.74를 기록했다.

지난 주 3대지수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컸다. 하지만 이날 나스닥지수는 국채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실적 기대감에 AI반도체 수혜주 엔비디아와 전기차주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설하는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9, 20일)를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파월은 시장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국채금리는 이날도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354%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9.3bp 상승한 4.338로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474%까지 올라 2011년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종가는 7.3bp 오른 4.45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6.5%, 0.25%p 인상 가능성은 13.5%로 각각 나타났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0%를 넘어섰다.

특히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들어 220% 폭등했다. 다만 지난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주 까지 7%가량 하락한 상태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기술주 조정 지속이냐 상승 전환이냐를 가늠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지난주 종가보다 80% 가량 높은 780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8.47% 급등했다.

최근 들어 마진 압박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전기차주 테슬라의 주가도 7.33%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루시드(1.29%), 리비안(1.92%)도 상승했으나 니콜라는 전환사채 발행 소식과 올해 연간 인도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경고에 22.96% 폭락했다.

개별주 중에는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팰로앨토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14.84% 폭등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이번 주 예정된 우선주 APE의 보통주 전환을 앞두고 23% 넘게 폭락했다.

이밖에 기술주 중에는 대장주 애플 0.7%, 마이크로소프트 1.7%, AMD 2.6%, 메타 2.35%, 아마존닷컴 1.1%, 구글의 알파벳이 0.7%, 넷플릭스 0.9% 상승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