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신용' 충격 딛고 닷새 만에 동반 상승···버크셔 '최고가'
뉴욕증시, '美신용' 충격 딛고 닷새 만에 동반 상승···버크셔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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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16%↑·S&P 500 0.90%↑·나스닥 0.61%↑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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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하락하던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우는 4거래일, S&P500과 나스닥은 5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1포인트(1.16%) 오른 35,47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1포인트(0.90%) 상승한 4,518.4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6인트(0.61%) 오른 13,994.4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보다 40.21포인트(1.09%) 상승한 3,739.41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이번 주 10일에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연준 위원들 발언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하고, 근원 CPI는 4.8%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근원 CPI는 4.8% 상승했다.

7월 CPI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정책을 가늠할 수 있다는 중요한 잣대다. 긍정적일 경우 긴축 종료 기대감을 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긴축 우려를 높였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7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달(113.56)보다 상승한 115.45로 집계됐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표 상승하면 고용이 늘고,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bp가량 오른 4.09% 언저리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4.79% 근방에서 각각 마감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는데, 그 내용은 엇갈렸다.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을 가할 만큼 금리가 충분히 높고, 현 금리 수준이 최종금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날도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S&P500지수 내 84%가량으로 이 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5년 평균인 77%와 10년 평균인 73%를 웃돈다.

이번 주에도 34개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닝 시즌이 끝나가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자자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6.5%에 달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개별주 중에서는 테슬라가 잭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돌연 사임 소식에 0.95% 하락했다. 커크혼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으로 그룹 내 2인자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양호한 실적과 막대한 보유 현금 규모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3.43% 상승했다. 사상 최고가다.

라오 모회사인 소보스 브랜드는 식품 대기업 캠벨수프의 인수 계획 발표로 25.19% 급등했다. 반대로 캠벨수프 주가는 1.79%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0.71%, 엔비디아 1.65%, 아마존 1.90%, 알파벳 2.67%, 메타 1.88%, 넷플릭스 2.12%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실적 부진으로 1.73% 떨어졌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테슬라의 하락 속에 나머지 전기차주도 하락했다. 니콜라도 4.4%, 리비안 3.88%, 루시드 3.17% 떨어졌다.

트럭업체 옐로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0%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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