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이달부터 반등할 것···연말 3% 안팎 예상"
한은 "물가, 이달부터 반등할 것···연말 3% 안팎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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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예상치 부합
7월 CPI 상승률 2.3%···25개월 만에 최저치
근원 CPI 3.3%↑···기존 전망치 상회 예상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상승률이 이달부터 반등해, 연말 기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7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한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서 국내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5.2%) 이후 △2월(4.8%) △3월(4.2%) △4월(3.7%) △5월(3.3%) △6월(2.7%) 등으로 꾸준한 둔화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둔화세는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견인했다. 7월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9%나 급락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농산물 물가 또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4.7%나 급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상승에 그쳤다. 이는 기저효과 등으로 오름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중교통요금 인상 등으로 공공서비스 오름폭(1.2%)은 다소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3%로 꾸준한 둔화흐름을 보이고 있다. 집세 둔화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완만하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김 부총재보는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3%)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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