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노인장기요양 사업 진출해야"<보험硏>
"보험사, 노인장기요양 사업 진출해야"<보험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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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이달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실시되는 것에 대응해 민영보험사도 노인장기요양 사업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오영수 정책연구실장은 최근 발간한 '보험회사의 노인장기요양 사업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오영수 실장은 장기간병보험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보험사도 노인장기요양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장은 "보험사는 노인장기요양 사업에 진출하기에 앞서 먼저 ▲시장 실패가 적어 민간의 참여가 용이하고 ▲가능한 한 고급서비스를 선호하므로 가격 탄력성이 낮으며 ▲사업의 리스크가 큰 데 반해 수익률은 낮은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시설요양보다는 재가요양을 선호하고 ▲장기요양·복지·보건·의료서비스 간 제휴 및 통합화가 진행되고 ▲정보기술(IT)의 역할이 중시되는 경향을 보이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 실장은 이어 "실제로 보험사가 진출을 고려할 경우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의 수가 2010년에 79만명으로 증가한 후 2020년이 되면 114만명이 될 것"이라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의 도입으로 재원조달이 용이해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의 자본과 브랜드를 활용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도쿄마린니치도화재보험과 미쓰이스미토모해상보험 등이 노인장기요양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메세지는 지난해 31억엔의 경상이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오 실장은 "보험사가 노인장기요양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사업 진출 목적이 장기간병보험과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인지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많은 자본이 투입돼야 하므로 ▲자본이 충분하게 확보될 수 있는지 ▲시장에서 현재와 미래의 경쟁자에 대응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향후 노인장기요양사업에 대한 규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의 성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단계별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의료 등 다른 서비스와 복합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적절한 시설 관리와 양질의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브랜드가치를 활용해 전국에 걸친 네트워크화와 지역 사회와 조화될 수 있는 각종 시책 추진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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