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모호한 파월에 보합권 혼조···다우 13일째 나홀로 상승
뉴욕증시, 모호한 파월에 보합권 혼조···다우 13일째 나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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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3%↑·S&P500 0.02%↓·나스닥 0.12%↓
분기 손실에도 9% 급등한 보잉, 다우지수 지지
MS 3.8%↑·알파벳 5.8%↓···팩웨스트은행 27%↑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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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미 연준의 연방 기준금리 0.25%P 인상 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인상과 동결 어느쪽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히자 시장이 일시적으로 방향성을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05포인트(0.23%) 상승한 35,520.1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3일째 올라 1987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2%) 하락한 4,566.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12%) 떨어진 14,127.2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5.89포인트(1.49%) 급락한 3,699.37을 기록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 기준금리를 5.25~5.5%로 25bp(1bp=0.01%p) 인상했다. 시장의 반응은 예상했던 터라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무덤덤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심 금리 동결 선언을 기대하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모아졌다. 하지만 파월의 입은 이같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미 경제에 대해 "최근 경제의 회복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의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며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그는 9월 금리결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발표되는 경기지표를 주시한 후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축하면서.

파월의 애매모호한 입장에도 불구 시장은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믿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연준 발표 후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22%, 동결 가능성은 78%로 각각 나타났다. 금리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공개한 고객노트를 통해 연준이 긴축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9월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시장도 연준의 입장과 반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4.849% 수준까지, 10년물 수익률은 3.870%까지 각각 떨어졌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옮겨갔고, 짙은 관망세 속에 부분적인 실적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실적 발표와 관련 분기 손실을 냈음에도 주가는 8.72%나 급등한 보잉이 단연 눈에 띈다. 보잉의 깜짝 주가 상승은 항공기 인도로 인한 잉여현금 흐름이 26억달러에 달해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힘입어서다. 보잉 덕분에 장중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지수가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던 빅테크 기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3.76% 하락한 반면 알파벳은 실적 호조에 5.78% 급등했다.

이밖에 대장주 애플(0.45%), 메타(1.39%), 알파벳(5.78%) 등은 상승했고 넷플릭스(-1.18%), 아마존(-0.76%), 엔비디아(-0.5%) 등은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35% 하락했다. 반면 니콜라(10.84%), 리비안(7.1%), 루시드(4.82%) 등은 급등했다.

한편 팩웨스트은행은 캘리포니아 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6.92%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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