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다시 나빠졌다···8월 전망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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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산업 BSI 74 '2p↓'···제조·비제조업 모두 악화
6개월 만에 회복세 '멈칫'···원인은 글로벌 경기둔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회복세를 보인 기업체감경기가 6개월 만에 다시 악화됐다.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제조업·서비스업 수요가 일제히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가 74로, 전월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표다. 통상 100을 기준값으로 하회 시 현재 경기나 향후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앞서 전산업 BSI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69)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1~2월(69) △3~4월(72) △5~6월(76) 등으로 2개월 주기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7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는 72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5p) 등이 상승했지만, △1차금속(-14p) △전기장비(-10p) △기타 기계·장비(-6p) 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모바일·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며 "반면 중국 철강수요 부진 및 공급증가로 1차금속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됐다. 전기설비 납품 업체의 신규수주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BSI 역시 76으로 전월 대비 1p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7p) △정보통신업(-5p) △운수창고업(-5p) 등이 하락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인력파견 수요가 감소했다"며 "정보통신업의 경우 영화관람객 감소 등에 따라 광고수주가 줄었으며, 장마 등 계절적요인으로 화물운송 수요도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 체감경기는 72, 내수기업은 74로 각각 3p, 4p씩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72, 수출기업은 68로 각 1p씩 상승했다.

또한 다음달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73)는 한달새 2p 하락했다. 제조업(69)에서는 3p 내렸으며, 비제조업(76)은 2p 감소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94.1로 전월 대비 1.6p 감소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1로 전월 대비 0.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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