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아반떼' 타보니···"잘 팔리는 이유가 있네"
[시승기] '신형 아반떼' 타보니···"잘 팔리는 이유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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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부분 변경 아반떼, 출시와 동시에 6536대 판매
여러 장점으로 대형·고급화 강세 시장에서 존재감 과시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7세대 부분 변경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이번에 시승한 신형 아반떼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3월 선보인 7세대 부분 변경 버전이다. 출시와 동시에 6536대가 팔리며 2023년 3월 기준 현대차 판매 2위, 내수 판매 5위에 올랐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3277대로 전년 동기 구형 아반떼가 올린 1만7010대보다 6000대 이상 더 팔렸다. 넓은 실내와 다양한 파워트레인, 무난한 성능, 풍부한 안전·편의장비, 합리적 가격 등을 내세워 대형화, 고급화가 강세인 국내 세단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아반떼 크기는 전장×전폭×전고×축거가 4710×1825×1420×2720mm다.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가 긴 만큼 1·2열이 넉넉하다. 특히 2열 무릎 공간이 한 체급 위 모델인 쏘나타에 버금갈 정도로 넓다. 가족용 차로 쓰기 알맞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등 3가지다. 사실상 전기 모델만 빼고 다 있는 셈이다. 적당한 가속력과 연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는 가솔린 모델, 높은 연료 효율성을 원한다면 하이브리드, 유류비 절감에 초점은 둔 이들은 LPG를 택하면 된다.

주력 파워트레인이자 시승차에 적용된 1.6 가솔린 엔진은 무단 변속기와 만나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를 발휘한다. 운전 재미를 논할 만한 숫자들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몰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낸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110km까지 금새 도달한다.

서스펜션 구성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다르다. 가솔린·LPG 모델은 앞쪽 맥퍼슨스트럿에 뒤쪽은 토션빔이고, 하이브리드는 앞 맥퍼슨스트럿에 뒤 멀티링크다. 운동 성능을 중시한다면 롤 등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해 안정적 주행을 실현하는 하이브리드가 제격이다. 가솔린·LPG는 뒤축 좌우를 하나로 연결한 토션빔을 넣어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은 부드럽게 잘 걸러내지만, 차선 변경과 같은 하중 이동 발생 시 움직임이 정교하지 못하다.

(사진=현대자동차)
7세대 부분 변경 아반떼 외관 (사진=현대자동차)
7세대 부분 변경 아반떼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제원상 복합연비는 가솔린 모델이 14.8km/L다. 하이브리드는 21.1km/L, LPG 10.5km/L다. 단순 비교로는 하이브리드가 셋 중 가장 효율적이지만, 운전 성향에 따라 실 연비는 달라질 수 있다. 가솔린이라도 연료 소모 저감에 초점을 둔 에코 모드를 켜고 급가속·감속을 하지 않으면 리터당 20km에 육박하는 연비를 얻을 수 있다.

안전·편의장비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모두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이중접합 차음유리 △서라운드 뷰 모니터 △빌트인 캠 △운전석 메모리 시스템 등 다양한 장비를 기본 제공한다. 이 중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에도 들어간 고급 장비로, 제한속도 구간이나 곡선 구간 진입 전 자동으로 감속하는 등 주행에 적극 개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대형·고급차 안전·편의장비를 준중형차인 아반떼에 적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상품성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가솔린이 1975만원, 하이브리드 2466만원, LPG 2115만원부터다. 풀옵션가는 가솔린 2850만원, 하이브리드 3243만원, LPG 2908만원이다. 동급 기아 K3보다는 비싸지만, 상품성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K3는 구형 플랫폼 적용으로 공간이 다소 좁고, 파워트레인 선택 폭 역시 적다.

7세대 부분 변경 아반떼 외관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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