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조직개편, 신설부서 설립 등 미래 경쟁력 강화
증권사 조직개편, 신설부서 설립 등 미래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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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등 신시장 선점 위한 인재·기술확보 움직임 지속될 것"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발(發) 주가폭락 사태 등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실적 방어와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다. 특히 신설부서 설립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조직 활성화 등 재도약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증권은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개발실을 신설했다. IB부문에서는 IB솔루션본부를 신설해 투자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금융본부를 확대 재편했다. S&T부문은 FX솔루션실을 신설해 외환비즈니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WM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손님지원본부를 신설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T본부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했다. IT기획부·IT정보부·IT업무부·IT채널부를 각각 IT기획보안부·정보솔루션부·Biz솔루션부·플랫폼개발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WM추진부와 채널지원부는 리테일기획부로 통합하고, 상품기획부와 고객채권부는 상품전략부로 통합하는 등 유관부서의 유기적 통합을 통해 리테일 영업 지원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또 리서치와 리테일분야를 개편해 역량 강화 및 커버리지확대를 주력했다. 이를 위해 리서치본부는 기업분석실로 확대 개편된 후 각각 기업분석1부와 기업분석2부로 편제했다. 리테일 영업 조직도 기존 WM2본부와 WM3본부를 통합해 영남영업본부, WM1본부를 수도권영업본부로 변경했다.

IBK투자증권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DT) 부문을 신설해 고객용 플랫폼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존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은 IB 부문과 중소기업의 SME솔루션(Small & medium enterprise) 부문으로 재편했다.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와 인수·합병(M&A) 컨설팅, 신사업 등을 지원하는 SME지원부도 신설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산관리부문을 신설해 자산관리영업그룹, IPS그룹, 디지털그룹 등 WM관련 3개의 그룹을 부문 하에 통합해 조직간 연계를 강화했다. 또 전략기획그룹에 전략자산관리부를 신설해 전략적 투자자산 등의 관리를 일원화했다. 심사부를 기업금융심사부와 대체투자·상품심사부로 확장해 심사기능의 전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조직 개편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개인의 수요에 맞추는 '초개인화' 투자 문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니즈는 세분화 되고 있고, 증권형토큰(STO) 등 신사업의 등장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증권사들이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STO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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