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310원 재돌파
원·달러 환율,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1310원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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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8.0원, 7.1원↑···달러인덱스 102.8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1310원을 돌파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두배 이상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1원 오른 달러당 1308.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초반 1310원을 돌파한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재료는 견고한 고용지표다. 6일(현지시간) 미국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고용자수가 49만7000명으로 예상치(23만5000명)를 두배 이상 상회했다. 6월 임금 상승률은 6.4%로 전월(6.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6%대를 유지했다.

앞서 5월 고용자수가 1만3000건 감소하며, 노동시장이 식어간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용호조는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7월 금리인상(0.25%p) 가능성은 91.8%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또한 9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27.5%로 전일 대비 9.4%포인트(p)나 올랐다.

경기지표도 긴축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전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 6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로, 시장 예상치(51.3)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9806%로 전장 대비 0.73% 올랐으며, 10년물 금리는 4.0291%로 2.48%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도 102.8선까지 올라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민간고용 호조는 연준 추가 긴축 우려를 자극, 위험자산 투심에 부정적인 재료로 소화됐다"며 "오늘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네고 물량에 상쇄돼 130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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