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꾼 기아 모닝, 경차 꼴찌 탈출할까?
확 바꾼 기아 모닝, 경차 꼴찌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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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 억제한 채 신차급 개선 단행
(사진=문영재 기자)
기아 신형 모닝(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기아 모닝이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 쟁쟁한 경쟁 차들을 뚫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현대자동차·기아 판매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경차 시장 판매 순위는 레이(2만5114대), 캐스퍼(2만447대), 모닝(1만2900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판매 대수도 레이(4372대)가 가장 많았고, 캐스퍼(3900대), 모닝(2245대)의 순이었다.

업계는 모닝 판매 부진 원인으로 경쟁력 부족을 꼽았다. 공간을 앞세운 레이, 인기 있는 SUV 스타일로 꾸민 캐스퍼와 달리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자 기아가 신차급 개선을 단행한 신형 모닝을 내놨다. 동급 최초로 LED 헤드램프와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달았고, 블랙 그릴과 조화를 이루는 범퍼 쪽 간결한 면처리로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미지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석 무릎 에어백 △하이빔 보조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후방 모니터 △1열 C타입 USB 충전 단자 등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안전·편의장비를 챙겼다.

레이·캐스퍼 밴에 대응하고자 2인승 밴 상품성 개선형도 선보였다. 6에어백 시스템을 기본화해 안전성을 높였고,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후방 모니터, 1열 충전용 C타입 USB 단자를 기본 적용했다. 최대 적재 중량은 캐스퍼 밴과 같은 300kg이다. 레이 밴 최대 적재 중량은 315kg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모닝, 모닝 밴 모두 가솔린 1.0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경쟁차인 레이·캐스퍼에서도 쓰이는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m를 낸다. 복합연비는 모닝이 동급 중 가장 좋다. 14인치 휠 기준 리터당 15.1km, 16인치 휠 기준 리터당 14.7km를 보인다. 레이는 리터당 12.7~13km, 캐스퍼는 리터당 12.3~12.8km다.

가격은 1290만원부터 시작하고, 최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한 풀옵션가는 1925만원이다. 같은 조건 레이 가격은 2015만원이고, 캐스퍼는 1937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만큼 판매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형화·고급화에 따른 경차 시장 축소 영향으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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