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7년 만에 생명보험협회 검사 착수
[단독] 금감원, 7년 만에 생명보험협회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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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까지 보름간 진행···종료일은 유동적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7년 만에 생명보험협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생명보험협회를 대상으로 검사에 돌입했다. 검사를 위해 지난 12일 5명의 인력을 파견했으며, 오는 30일까지 검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검사일 수는 영업일 기준 총 15일로, 상황에 따라 검사 기간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검사 대상 기간은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검사 대상에 올랐다. 통상 보험사의 경우 4~5년 단위로 검사가 이뤄지는 것과 달리 보험협회는 검사 주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최근엔 규모나 시장 영향력 등을 고려해 보험사에 대한 검사가 우선 실시되면서 생보협회는 상대적으로 금감원 검사 대상 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협회에 대해서도 꾸준히 검사에 나서고 있지만, 현안에 우선 대응하다 보니 협회에 대한 검사가 계획보다 늦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특정 현안 때문에 검사에 나간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검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생보협회가 수행하는 주요 업무에 대한 운영실태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사 범위는 법률상 수행업무 및 위탁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이다. 지난 생보협회 검사에선 업무위원회 운영 내실화, 급여성 수당제도 정비, 사회공헌기금사업 예산집행 관리 강화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관련 내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협회의 세부 업무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협회가 해야 하는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손해보험협회 검사 때 들여다 본 내용과 유사하게 검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손보협회에 대한 검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검사를 마치고 경영유의사항 3건과 개선사항 7건을 통보했는데 사업비 집행 업무 관련 내부통제 강화, 보험상품 등 광고 심의 업무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각종 위원회 운영 절차 미흡, 배타적사용권 심의 업무 불합리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 협회가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업무가 유사한 만큼, 검사 내용이 비슷할 수 있다"며 "검사 내용에 따라서 종료일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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