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업부채 증가율 5년來 최고
韓銀, 기업부채 증가율 5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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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빚도 지난해 대비 증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기업부문 부채 증가율이 지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 1인당 개인 빚도 1천599만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기업부분 부채는 993조2천억원으로 작년 말 940조원에 비해 5.7%(53조2천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변경돼 나오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41조9천억원으로 전분기(9조원)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자금 조달규모는 역시 45조1천억원에서 66조3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부채는 757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739조7천억원보다 17조9천억원(2.4%) 늘면서 지난 한 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부채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부채증가율을 살펴보면 1분기 1.7%에서 2분기 2.9%, 3분기 2.3%, 4분기 3.1% 였다.

개인부문 부채를 올해 7월 기준 통계청 추계인구(4천860만7천명)로 나눈 1인당 부채는 1천559만원 기록해 작년 말 1인당 부채(1천527만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한국의 총 금융자산 잔액은 8천288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8천13조9천억원보다 3.4% 늘어났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1천709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1천707조1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 비중은 42.9%로 작년 말의 42.1%에 비해 소폭 올랐으며, 보험연금도 22.9%에서 23.4%로 상승했다. 반면 주식은 20.1%에서 19.3%로, 수익증권은 9.9%에서 9.6%로 각각 떨어졌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2.26배로 2004년 2분기의 2.24배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가 하락에 따라 비율이 낮아진 것"이라며 "개인의 소비여력이 그만큼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의 금융자산은 지난 3월 말에 808조5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823조7천억원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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