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매파적 금리동결' 속 혼조···테슬라 '꺾이고' 엔비디아 '날고'
뉴욕증시, '매파적 금리동결' 속 혼조···테슬라 '꺾이고' 엔비디아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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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8%↓·S&P 0.08%↑·나스닥 0.39%↑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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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연준이 예상대로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장중 널뛰기를 지속하다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금리인상은 일단 멈췄지만 연준이 발표한 매파적 점도표가 투심을 뒤흔들었고,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진화성 발언이 뒤따르면서 벌어진 시장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79포인트(0.68%) 하락한 3만3979.3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8포인트(0.08%) 상승한 4372.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전날보다 53.16 포인트(0.39%) 오른 1만3626.4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동결했다. 10회 연속 지속됐던 공격적 금리 인상 행진에 일단 제동을 건 것이다. 

앞서 오전에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호재다. 전년 동월보다 1.1% 올라 2년 반 만에 최소 상승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은 긍정적 물가 신호다.

문제는 업데이트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가 발표되면서 부터다. 시장의 분위기는 뒤숭숭해졌고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 연말 최종금리를 5.6%(중간값)로 예상해 앞으로 0.5%P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기준금리가 5.5~5.7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기준금리를 0.25%P씩 2번가량 더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였다.

하지만 이어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완충 역할을 하면서 주가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위원이 올해 중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고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어진 "아직 7월 금리는 결정하지 않았다"는 언급에 분위기는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성명과 전망은 매우 매파적이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7월 금리 인상을 확정 짓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준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0%대 초반을 나타냈고, 내년 1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5bp 내린 3.794%를,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3bp 오른 4.699%를 각각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4.81% 올라 랠리를 이어갔고 전날 새 AI 칩을 선보인 AMD의 주가도 2.3% 올랐다.

기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 0.35%, 마이크로소프트 0.91%, 메타 0.75%, 넷플릭스 1.18% 오른 반면 아마존 0.19%, 알파벳 0.13%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74% 떨어져 14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니콜라는 18.16% 급등했으나 리비안 3.34%, 루시드 2.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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