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헝가리 봉합사 공장 준공···유럽 점유율 확대 
삼양홀딩스, 헝가리 봉합사 공장 준공···유럽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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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회장 "시장 입지 강화하고 바이오서저리·미용성형으로 사업 범위 확장 계획"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 안에서 13일(현지시각) 열린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생산기술총괄, 이재두 삼양홀딩스 의료기기(MD) PU(Performance Unit)장,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김량 삼양사 부회장, 피터 스타로이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헝가리 투자청 부청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홍규덕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뢰 시장,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이사,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김선우 법인장. (사진=삼양홀딩스)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 안에서 13일(현지시각) 열린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생산기술총괄, 이재두 삼양홀딩스 의료기기(MD) PU(Performance Unit)장,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김량 삼양사 부회장, 피터 스타로이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헝가리 투자청 부청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홍규덕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뢰 시장,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이사,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김선우 법인장. (사진=삼양홀딩스)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유럽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의 전초기지인 생산공장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안에 준공했다. 삼양홀딩스는 '수술용 녹는실'로 알려진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14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전날 준공식이 열린 헝가리 괴될뢰 공장은 3만6000㎡ 부지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연 면적 6700㎡ 규모로 지어졌다. 설비가 다 갖춰지는 2025년이면 연간 최대 10만㎞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 해당 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를 늘리며 연간 생산능력도 20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헝가리에 의료기기 제조공장을 설립한 건 삼양홀딩스가 처음이다. 김윤 삼양그룹(삼양홀딩스) 회장과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이사가 피터 스타로이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헝가리 투자청 부청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레 시장, 홍규덕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 김용덕 코트라 부다페스트 무역관장 등과 13일 준공식에 참석한 것으로 해당 공장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삼양홀딩스는 전체 봉합사 매출 가운데 90% 이상을 해외 수출로 거두고 있다. 특히 유럽에 대한 수출 물량이 약 30%에 이른다. 삼양홀딩스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2019년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현지 법인을 세웠다. 삼양홀딩스의 헝가리 법인 설립 이유는 유럽 시장 생산 거점이자 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 때문이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안에 준공된 삼양바이오팜의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공장. (사진=삼양홀딩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안에 준공된 삼양바이오팜의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공장. (사진=삼양홀딩스) 

헝가리는 유럽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게다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튀르키예 등 봉합사 주요 수출 대상국과 인접해 공급 안정성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 내 생산 제품은 유럽에서 무관세로 판매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그동안 삼양그룹이 축적해온 기술과 전문성을 발휘해 연산 10만㎞ 규모 봉합사 생산공장을 완성시켰다"며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바이오서저리(수술용 바이오 소재)와 미용성형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봉합사 개발에 성공한 삼양홀딩스의 해당 사업은 매년 10% 안팎 성장해왔다.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45개국(190여개 업체)에 연간 약 5000만달러 수출되는 삼양홀딩스의 생분해성 봉합사는 2019년 '세계일류상품'으로 뽑혔다. 

상처 봉합과 상처 관리 영역에서 삼양홀딩스는 안전성과 시술편의성 향상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들어 수술할 때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항균 봉합사 '네오소브 플러스', 매듭이 필요 없어 내시경과 로봇 수술 편의성을 높인 미늘 봉합사 '모노픽스', 흡수성 지혈제 '써지가드', 유착방지제 '인터가드' 등 바이오서저리 제품을 선보였다.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 목적 들어 올리는(리프팅) 실인 '크로키'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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