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186.5%···전년比 39.9%p↓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186.5%···전년比 3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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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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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지난해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186.5%로 전년(226.4%) 대비 39.9%p 하락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사를 2개 이상 운영하면서 자산 규모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감독 대상으로 지정해 대표 금융사를 중심으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건전성을 관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6개 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2021년 말 13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6조7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리 인상과 주식 가치 하락 등에 따라 주요 보험·금융투자회사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해 통합자기자본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필요자본은 금리위험액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58조9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이 지난 2021년 말 1197조7000억원에서 2022년 말 1165조9000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위험액 확대 등으로 통합필요자본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단별 지난해 말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삼성(230.0%), 교보(174.5%), DB(165.9%), 현대차(162.6%), 한화(148.8%), 미래에셋(146.8%)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86.5%로 규제비율인 100%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상승 등으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과 IFRS17·K-ICS 도입 등에 따른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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