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슬라, 반도체 손 잡나···삼성, 차세대 캐시카우로 '車반도체'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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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일론 머스크 만나 차량용 반도체 사업협력 논의
美 AI 기업 암바렐라,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생산 중
삼성전자, 2025년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목표
왼쪽 두번째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Karn Budhiraj)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Andrew Baglino)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왼쪽 두번째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테슬라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와 차량용 반도체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집중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비공개 만남을 갖고, 테슬라에 들어갈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을 위탁 생산한 적 있는 만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두 기업의 협력이 더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수익성도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고, 수익성도 크게 올르는 등 메모리반도체와 버금가는 시장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

또 최근 자율주행차를 개발 러시로 인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같은 장치들에 들어갈 고성능 전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 화석연료 기반의 자동차가 한 대 당 평균 200~3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데 반해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2000개 이상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내걸고, 이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5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메모리반도체 기술 세계 최강자라는 장점을 살려 2025년까지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1위가 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회사는 최근 차량용 저전력(LPDDR)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 등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차량용 D램 매출은 전년 보다 22.4% 증가한 32억7000만 달러(약 4조37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그동안 굉장히 작은 분야였지만, 최근 성장세가 높아지면서 세계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며 "특히 국내 반도체는 불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치중돼 있는데, 차량용 시스템바도체 사업을 확장하면 안정적 사업 운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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