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손보사, IFRS17로 당기순익 51% 증가"
보험연구원 "손보사, IFRS17로 당기순익 5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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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보험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서 손해보험회사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IFRS17 사전 공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회사 22개 사,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12개 사의 IFRS17 제도 도입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분석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은 보험부채를 평가할 때 원가가 아닌 시가 기준으로 평가하고, 손익을 인식할 때도 현금흐름에 따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전 기간에 걸쳐 나눠 인식한다.

연구원이 각 사가 IFRS17 기준에 따라 작성한 작년 말 기준 약식 재무제표 사전 공시를 취합한 결과 손해보험사는 새 회계기준을 도입하면 당기 순이익이 기존 회계기준인 IFRS4 기준 4조7000억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51% 증가한다.

생명보험회사는 당기 순이익이 기존 3조7000억원에서 IFRS17 기준 3조9000억원으로 증가, 증가율은 6%로 손보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새 회계제도에서 연금보험·저축성보험 위주의 고금리 계약 비중이 큰 생보사가 보장성 보험 위주의 손보사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IFRS4는 신계약비(보험계약을 신규로 체결하는 과정에서 지출되는 비용)를 최대 7년간 상각하지만, IFRS17에서는 보험기간 전체에 걸쳐 상각해 도입 초기 이익 증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전 공시는 약식재무제표를 사용하는 한계가 있는 만큼 1분기 정식 재무제표로 영향을 상세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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