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분기실적' 카뱅 "올해 10% 중반대 대출성장률 달성 가능"
'역대급 분기실적' 카뱅 "올해 10% 중반대 대출성장률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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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1분기 영업이익 1364억원 달성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최근 시장금리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올해 NIM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상향 조정되는 것을 충분히 감안한 추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NIM은 2.62%로 전 분기(2.83%)보다 0.2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22%를 기록한 바 있다.

상승 곡선을 그리는 연체율에 대해선 포용금융 정책에 따라 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한 탓에 중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 COO는 "지난 3월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은 0.64%로, 은행권 전반과 동일하게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신용자 대출의 연체율은 특별한 변동이 관측되고 있지 않으나 중신용자 대출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에 활용하고, 여유 자금은 트레이딩성 거래를 확대해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COO는 "시중은행과 달리 자본시장에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조달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으로, 올해는 가급적 수신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리테일 중심인 인터넷은행은 예대율 산정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페널티가 있기 때문에 대출규모에 비해 많은 수신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로 취급되지 않은 자금은 자산운용으로 수익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국공채 위주였지만, 지난해부터 공사채, 은행채, 더 나아가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자산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대출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10% 중반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 COO는 "1분기 여신은 앞서 말씀드렸던 수준과 거의 일관된 모습으로 성장했다"면서 "올해 다양한 대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여러 가지 대출 상품 공급을 통한 여신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기록통장을 활용한 최애적금형 기록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대, 광고 사업 등으로 2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연내 보금자리론 출시로 시장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하고,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3분기에는 미니 대상 고객의 연령을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일찍부터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 14~18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수신조달비용을 낮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COO는 "높은 편의성과 뛰어난 고객 서비스를 통해 수신의 전체 조달비용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면서 "경쟁력 있는 펀딩 코스트를 가지고 가급적 낮은 대출금리를 많은 고객에게 여신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도상환수수료 받지 않고 있기에 향후 시장금리 수준과 조기상환행태, 운영구조, 수신조달비용 등을 고려해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자수익 증가와 여신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10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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