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오는 2035년에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90%인 8000만대 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대세를 이루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배터리) 시장 규모가 무려 810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약 160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5배 수준으로 커진다는 것이다.
에너지 시장 전문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는 올해 687GWh에서 2035년 5.3TWh(테라와트시·1TWh는 1000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관련 이차전지 매출 규모는 올해 1210억 달러(160조원)에서 2035년 6160억 달러(817조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회사는 203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를 약 8000만대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톱6' 배터리 업체의 생산능력이 2035년 5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톱6는 한국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의 CATL과 BYD다.
회사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수요가 폭증함에도 2035년 이차전지 공급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2035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 수요가 7.3TWh에 달할 것인 데 비해 이차전지 생산능력 추정치는 5.9TWh에 불과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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