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사행성 규제 재정비해야···위믹스 유출은 거래소 문제"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이달 27일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목표가 한국 1등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게임업계에 빗발치고 있는 표절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분기 프리뷰(Preview)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MMORPG 장르로 묶이는 신작이 여러 개 출시됐는데, 나이트크로우가 그들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1등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엔씨소프트의 IP(지적재산)을 모방한 '리니지라이크' 장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나이트크로우'만의 차별점을 물어보는 질문에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 '글라이더'라는 시스템 등이 다른 MMORPG와의 차별점"이라며 "나이트크로우는 '어떤 것을 베꼈다'라는 평가를 받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블록체인 게임 규제와 관련해 게임 산업의 사행성 규제를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현재 경마 등 사행적 산업에 관한 규정은 베팅 유무, 운에 의해 결과가 결정될 것, 환급성 3가지를 조건으로 한다"며 "그러나 게임법 상 사행성 정의는 베팅을 하거나 운에 의해 결정될 것, 환급성 2가지뿐이다. 사행 산업 규정보다 더 강한 규제가 적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게임으로 돈을 버는 것은 무조건 다 막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충분한 고민 없이 제도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베팅과 운에 좌우되는 게임이라면 사행성 게임이 맞겠지만, 그렇지 않은 블록체인 게임이라면 허용하되 미성년자 이용 같은 부작용을 방지할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GDAC)에서 해킹으로 위메이드의 NFT(가상화폐)인 위믹스(WEMIX)가 대량으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블록체인의 문제도, 우리 플랫폼 서비스의 문제도 아니라 거래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쯤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됐다고 발표했다.
해킹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80864074개, 이더리움(ETH) 350.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로 지닥 총 보관 자산의 약 23%에 달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시스템인 만큼 우리가 중앙화된 거래소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끝나고 우리가 보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며 "지닥에서 유난히 위믹스가 많이 탈취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