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 확대에 금융시장 '출렁'···주가↓·환율↑
美 경기침체 우려 확대에 금융시장 '출렁'···주가↓·환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지수, 35.98P 내린 2459.23
원·달러 환율 8.6원 오른 1319.1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신민호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대 여파에 코스피가 1%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6원 상승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98P(1.44%) 내린 2459.2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1p(0.29%) 하락한 2488.00에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의 연이은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며 "현·선물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고, 선물에서 2조원 이상 매도하며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5억원, 506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9568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205억4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2.73%), 전기전자(-2.19%), 증권(-1.91%), 서비스업(-1.57%), 보험(-1.40%), 화학(-1.25%), 기계(-0.86%), 종이목재(-0.84%), 금융업(-1.61%)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2.50%), LG에너지솔루션(-1.36%), SK하이닉스(-0.95%), 현대차(-0.86%), 기아(-0.37%), POSCO홀딩스(-2.95%), 카카오(-3.14%), 현대모비스(-0.92%)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78p(0.78%) 내린 865.58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2.71p(0.31%) 내린 869.65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5.32%), 에코프로(1.36%), HLB(0.70%), 셀트리온헬스케어(1.94%), 알테오젠(2.87%), 에스엠(1.87%), 천보(0.20%) 등이 상승했다. 엘앤에프(-3.95%), 카카오게임즈(-3.73%), 펄어비스(-3.1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8.6원 오른 달러당 1319.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재료는 경기침체 우려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5.1) 수준과 시장전망(54.3)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구매물가지수, 고용지수, 가격지수 등 대부분의 하위 항목이 감소했으며, 특히 신규수주지수는 52.2로 전월 대비 10.4P나 급락했다.

또한 전일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이 14만5000명 증가하며, 시장전망(21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제조업 고용은 3만명이나 급감했으며, 앞서 발표된 2월 구인건수 역시 약 2년 만에 1000만건을 하회하는 등 최근 미국 노동시장 약화 징후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 결과 둔화된 경기지표를 물가 안정 시그널로 해석하던,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에 이어 서비스업 지수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자 경기 위축세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며 "특히 ADP 민간고용 역시 예상을 하회했고, 제조업 경기 위축과 고용시장 둔화의 양 축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