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으로 글로벌ETF·채권 투자···증권업계, 관련 상품 출시 붐
푼돈으로 글로벌ETF·채권 투자···증권업계, 관련 상품 출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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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큰 금액 투자에 부담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소액 투자에 몰리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액 분산투자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수점 매매 거래 상품을 비롯해 소액 채권 투자 랩, 잔돈투자 서비스 등 소액 투자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 파운트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ETF의 소수점 매매 버전인 '미니ETF' 상품을 선보였다. 소액인 2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한 기존 글로벌ETF 상품의 소수점 매매 버전이다. 해당 상품은 소액으로도 가격 단위가 높은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할 수 있으며, 달러화 기반 투자로 환율에 따른 손익이 성과에 반영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해외 주식이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 진입장벽을 확 낮춘 미니ETF를 선보이게 됐다. 이제 누구나 파운트 앱을 이용해 값비싼 글로벌ETF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일반투자자도 소액으로 채권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IBKS 소액국채BLASH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소액채권 신고시장가격제도를 활용해 국민주택채권을 할인된 신고가격으로 매수하고 높은 시장가격으로 매도하는 운용전략을 사용한다. 국민주택채권은 정부가 국민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민주택기금의 부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민주택채권 매매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비과세로 절세효과가 크다. 당일 채권시장 종료시점 신고가격에 국채를 매수하고 다음날 개시시점 매도해 장중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별도 수수료 없이 중도해지가 가능하다는 점은 단기 여유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키움증권은 '잔돈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100원 이상 1000원 미만의 소액을 매주 정해진 요일에 자동으로 지정한 펀드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세대, 고액의 투자는 부담스러운 고객, 계좌에 남아있는 잔돈을 활용하고 싶은 고객들이 소액으로 펀드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020년부터 '동전 모으기'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1000원 미만 잔돈이 남으면 미리 지정한 펀드에 자동 투자해 주는 서비스다. 온오프라인 결제 모두 적용되고 해외 결제는 제외된다. 또 카카오톡을 이용해 해외주식을 1000원부터 기프티콘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투자를 친숙하게 느끼는 젊은층이 많아졌지만,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큰 금액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났다"며 "소액 투자상품은 고액의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투자를 처음 도전해보려는 사람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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