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3월 물가 4.5% 이하···2%대 확신들 때 금리인하 논의"
이창용 "3월 물가 4.5% 이하···2%대 확신들 때 금리인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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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유튜브 캡처)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유튜브 캡처)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상컨대 3월 물가가 4.5%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7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물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은 금통위에서는 4.8%나 4.9%를 예상했는데, 지금까지 금통위원들이 생각했던 물가 하락 경로에 부합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3% 초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경기도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쉽지 않은 (경제)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2%대 물가안정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이 총재는 "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상승률을 높일 수 있다"며 "다른 나라들은 (목표치가) 2%인데 우리만 3%면 환율도 자극할 수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물가 경로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외 여건을 보더라도 미국의 통화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국의 경기 회복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우리경제가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통화정책 방향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것에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3%포인트 정도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것이 예상 물가경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통위원들이 향후 3개월간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열어 두자고 했다. 이후에는 주요국의 금리결정 등을 보고 결정하자는 게 중론"이라며 "금리인하는 올해 말까지 물가 하락세를 보고,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에 대한 과도한 우려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난 금리 동결 이후 환율이 변한 것은 미국 통화정책 관련 기대가 급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강달러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환율 변동제에서 환율이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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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 2023-03-07 14:32:36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것으로 물가를 평가해야 되는거 아니냐? 4.5% ? 장난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