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2309억원···전년比 2.7%↓
농협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2309억원···전년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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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12.3% 늘었지만···비이자이익 62% 급감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2조2309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줄어든데다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면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10억원)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4505억원)가 반영된 수치로,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2조5385억원이다.

농협금융 측은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감소했고,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선제적 대손충당금 약 4000억원 등을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자 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9조5559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운용이익과 수수료 이익 감소 등으로 657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2% 급감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30%, 대손충당금 적립률 251.13%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7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5억원 증가했다.

자회사별로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1626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말과 견줘 0.15%p 상승한 1.75%로 나타났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303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농협생명이 2170억원, 농협손해보험 1147억원, 농협캐피탈 1031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업권별 핵심사업 집중 추진을 통한 시장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그룹의 수익·성장성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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