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우려에 혼조···다우 0.30%↑·나스닥 0.18%↓
뉴욕증시, 기업 실적 우려에 혼조···다우 0.30%↑·나스닥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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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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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p(0.03%) 오른 3만3743.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3p(0.02%) 떨어진 4016.22로, 나스닥지수도 20.92p(0.18%) 하락한 1만131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특히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기술주에서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보잉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MS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MS의 가이던스는 다른 기술 기업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소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애저(클라우드)의 소비 증가율이 완화됐으며 신사업에 대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후드는 "12월 말에 목격한 사업 동향이 현 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에 따라 "예상 매출이 월가의 예상보다 10억 달러 이상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05억~515억 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524억3000만 달러를 밑돈다. MS의 주가는 장중 4%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의 주가도 번스테인이 목표가를 120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장중 4% 이상 하락했다가 0.9% 상승세로 마쳤다.

보잉은 분기 손실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축소됐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컸다. 매출도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가 0.3% 상승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0개(19%) 이상의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8%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내놨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나온 실적과 앞으로 나올 실적을 고려할 때 4분기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발표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하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IBM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유틸리티, 산업,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고, 금융,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의 주가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폭스와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면서 4% 이상 올랐다. 통신업체 AT&T 주가는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9.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62%) 하락한 19.0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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