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UAE 측과 61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방위산업, 신산업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16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와 기업은 이날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총 24건의 양해각서·계약을 체결했다.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에너지 분야에서 6건의 사업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업체 마스다르와 수소·신재생 사업을,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와 송전·가스 발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 생산 사업에 손을 잡았다.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은 수소 모빌리티와 인프라 보급과 관련한 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오,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8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제약업체 메디톡스는 UAE 바이오 완제품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는 중동 통합 디지털 서비스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케이테크가 양해각서 2건과 계약 1건을 체결했다. 이밖에 스마트팜 분야 3개 기업이 UAE 기업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동 지역 수출과 투자 유치 MOU를 체결했다.
원전·전력 분야에서 유니슨에이치케티알,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 등 5개 국내 원전 기자재 기업이 460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키로 했다. 스마트시티 분야 9개 기업은 250만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보안 분야 4개 기업은 3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추진한다.
산업부와 코트라가 개최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국내 기업 36개사와 UAE 바이어 105개사가 참가해 총 1100만달러(136억5000만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