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상환액 모두 감소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상환액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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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약세·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에 투자수요↓
잔액 97.2조 '2.3조↑'···2021년 9월 말 이후 지속 증가세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 모두 직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은 100조원에 육박하며 1년간 지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14조70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2000억원 줄어든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 보면 ELS 발행액은 7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1조6000억원) 대비 31.6%(3조7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홍콩H지수 약세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며 원금보장형(2조3000억원) 및 비보장형(5조7000억원) 모두 줄었다. 9월 말 기준 홍콩H지수는 5914p로 전 분기 말 대비 22.9% 하락했다.

3분기 ELS 전체 상환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6조1000억원)과 유사했다. 조기상환은 5조원으로, 홍콩H지수와 연계되지 않은 ELS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전 분기보다 1조5000억원(4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발행잔액은 68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3000억원(1.9%) 늘었다. 원금보장형 ELS 잔액은 23조5000억원으로 은행신탁을 통한 판매 증가 등으로 7000억원(3.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LS 발행액은 직전 분기보다 2000억원(7.2%) 늘어난 3조40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DLS 상환액은 2000억원(8.2%) 줄어든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말 DLS 발행 잔액은 26조1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조원(3.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현황을 보면, 투자자의 ELS 투자수익률은 연 5.0%로, 직전 분기보다 2.1%p 증가하고, DLS 투자수익률도 0.9%로 0.1%p 늘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해외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쿠폰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장재훈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파생상품시장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악화와 지수 약세에 따른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원금비보장 ELS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은행신탁 상품의 경우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ELB·DLB)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이후 홍콩H지수의 추가 하락으로 낙인발생 규모 등 투자자 손실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H지수가 편입된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자 손실위험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인상 기조와 고(高)인플레이션 등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 관련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운용현황 등 점검을 통해 증권사가 자체 리스크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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