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 손실 전환···발행·상환도 급감
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 손실 전환···발행·상환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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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헤지 운용손실·마진콜 확대 위험 등 점검···리스크 대응"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올해 증시 하락 영향으로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110%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증권 관련 헤지 운용손실, 마진콜 확대 위험 등 리스크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실은 862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기준 운용사의 관련 손익은 5865억원 대비 무려 6727억원 감소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이 감소하고,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상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799억원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61.3%는 2024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은 모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5조원) 대비 34.9% 줄었고, 상환액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2000억원)에 비해 66.3%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체 헤지 운용이 어려워지고, 발행·상환 물량이 감소하면서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84조7000억원 대비 10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상환액이 발행액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발행이 5조5000억원, 원금비보장형 발행이 18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ELS 발행 잔액은 6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3% 늘었다. 기타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의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 감소했고, 발행 잔액은 2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금감원은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외화 조달시장 위축,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 조치 등으로 DLS 발행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DLS의 기초자산별 분포로는 금리(3조2000억원), 신용(2조2000억원), 원자재(2000억원), 주식 및 기타(200억원), 환율(1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94조9000억원)의 자체 헤지 규모는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p 감소했고, DLS 수익률은 연 0.7%로 전년보다 0.5%p 늘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ELS·DLS 투자자의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 이라며 "증권사 자체 헤지 규모 증가에 따른 헤지 운용손실, 마진콜 확대 위험 등을 점검해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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