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한용구 신한은행장 "전형적 서비스로는 생존 불가···고객 최우선"
[신년사] 한용구 신한은행장 "전형적 서비스로는 생존 불가···고객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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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한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2일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 갈수록 심화되는 디지털 경쟁 속에서 더 이상 기존의 전형적인 서비스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남다른 치열함으로 새롭게 무장해 신한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를 비롯한 경제지표 악화와 에너지, 안보, 공급망 등 여러 차원의 위기가 상호 증폭하는 다층적 복합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감성'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ESG경영,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은행에 대한 사회의 기준 또한 준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영전략 목표로 '고객중심 밸류업(Value-up)!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를 제시하고 고객중심 가치를 강화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한 행장은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전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 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촘촘히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확장될 고객중심 내부통제 체계는 금융소비자와 직원 여러분을 보호하며 상호 신뢰를 두텁게 쌓아나갈 것"이라며 "내실 있는 성장 기반 속에 위기 속에서도 건실한 신한의 위상을 세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개인·기업·투자은행(IB)·글로벌 등 핵심 사업의 질적 성장도 도모한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뉴쏠(New SOL)을 비롯한 전 영역의 뱅킹 시스템은 더 쉽고 편리한, 고객중심의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또 "BaaS 형태로 다양한 업종, 기관과 연결에 힘쓰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할 것"이라면서도 "은행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무적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신한을 위해 ESG경영 실천 속도도 높인다. 특히, 기후변화 심각성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환경 부분(E)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 행장은 "친환경금융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등 본연의 업을 통한 ESG 실천으로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다함께 기여하자"고 했다.

그는 "미래 신한의 원동력은 신한의 '소프트 파워'"라며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극세척도(克世拓道)'를 제시하며 "우리를 위협하는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새롭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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