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원·달러 환율···하루 낙폭 15원·1305.4원 마감
널뛰는 원·달러 환율···하루 낙폭 15원·1305.4원 마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늘 하루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16원 가량 상승 출발해 1320원을 장 초반 돌파했지만, 다시 1305원대로 내려앉는 가파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각된 고강도 긴축 공포가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을 마비시켰으나, 차츰 진정되며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2.3원 오른 달러당 1305.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5.9원이나 폭등한 달러당 1319.0원에 개장해 장초반 1320원을 돌파한다. 그러나 급격히 하락하며 장 개시 약 10분 만에 1312원대로 떨어졌으며, 장중 1310원 중반에서 1300원 후반대를 등락했다.

이날 환율 흐름의 핵심은 확산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로 해석된다.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최종금리를 5~5.25%로 크게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 추가 긴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향해 지속 하락한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 시장 공포심을 자극 시켰다.

그 결과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236%로 전일 대비 0.63% 상승했다. 전일 103.1선으로 떨어졌던 달러 인덱스도 104.4선을 회복한다.

특히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확산되자, 전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5%나 하락했다. 이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23% 폭락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미 연준의 긴축 공포심이 희석, 달러 인덱스가 103선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다시 부상했는데, 미 연준의 긴축 공포심에 폭등했던 환율 상승세가 차츰 진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가 동시에 기준금리를 0.5% 인상한데다, 내년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등 연준과 판박이인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유로와 파운드화 가치는 유로당 1.065달러, 1.219달러선으로 오르는 등 상승전환했다. 달러당 엔화 가치 역시 137.3엔까지 떨어지며, 위험회피심리를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