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디지털헬스 강화···종합 솔루션 기업 목표
SK바이오팜, 디지털헬스 강화···종합 솔루션 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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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웨어러블 디바이스 내놓고 뇌전증 프로젝트 가동
14일 황선관 SK바이오팜 R&D혁신본부장이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CES 2023 사전 설명회에서 뇌전증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황선관 SK바이오팜 R&D혁신본부장이 1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CES 2023 사전 설명회에서 뇌전증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SK바이오팜이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는 전자 기기)를 앞세워 디지털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SK바이오팜은 이를 통해 글로벌 상위권 수준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팜이 주력으로 공들이는 분야는 뇌전증.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SK바이오팜은 앞서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출시해 성장을 이끌어온 만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14일 황선관 SK바이오팜 R&D혁신본부장(부사장)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CES 2023 사전 설명회에서 "디지털치료제로 세노바메이트 같은 기존 신약 사업의 강점을 강화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세노바메이트로 발작 빈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디바이스로 발작 발생을 예방해 환자의 질병 관리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수많은 뇌전증 약이 있지만, 환자의 30%는 약을 먹고 수술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도 병이 조절되지 않는다"며 "자사 디바이스를 활용하면 발작을 바로 감지해서 뇌에 손상이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이런 목표를 위해 뇌전증 환자의 발작완전소실을 위한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TM)도 가동한다. 여기엔 환자의 뇌파∙심전도∙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발작 발생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구축, 환자에게 발작 감지 알림을 제공 및 이력을 기록∙분석해 질환 관리를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포함된다.

이중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CES 2023에서도 소개된다. 디바이스는 뇌전증 전용으로,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 제로 헤드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5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일상에서 쉽게 뇌파, 심전도 같은 복합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인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지난달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제로 와이어드는 이달 말 전자제품 안전인증(CB인증)을 받으면 웰빙 제품으로만 출시할 수 있다. 애초 목표처럼 디지털치료제로 쓰려면 임상을 거쳐야 한다. 황 부사장은 신약 개발보다는 임상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시제품을 임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인 프로젝트 제로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 혁신 신약 개발은 물론,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의 확장에 멈추지 않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무부처에서도 의료분야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디지털 의료제품 활용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디지털 의료제품이 의료 현장에서 사용돼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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