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 전문가 58% "1년 내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 높다"
금융·경제 전문가 58% "1년 내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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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2명 대상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위험 요인, 기업 자금 조달난·가계부채 상환 부담"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를 방문해 송상익 대표 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이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를 방문해 송상익 대표 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5명 중 3명은 1년 내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과 주요 경제 전문가 72명에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단기(1년 내) 발생할 가능성을 묻자 58.3%가 "높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2.5%, '높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45.8%였다. 보통은 36.1%, 낮음과 매우낮음은 5.6%였다.

이번 설문은 지난 2∼9일 진행됐는데, 지난 5월 같은 설문조사 때와 비교하면 단기 금융위기를 예상한 비율이 26.9%에서 58.3%로 불과 6개월 새 31.4%포인트(p)나 높아졌다.

중기(1∼3년)에 '금융시스템 충격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40.3%(매우 높음 5.6%+높음 34.7%)로, 지난 5월 32.9%에서 7.4%포인트 증가했다.

단기 금융시스템 충격 가능성 설문조사 결과 (자료=한국은행)
단기 금융시스템 충격 가능성 설문조사 결과 (자료=한국은행)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는 크게 하락했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36.1%만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성의 신뢰도가 높다"(매우 높음 0%+높음 36.1%)고 평가했다. 지난 5월 53.2%보다 17.1%포인트나 하락했다.

향후 금융 취약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큰 금융업권으로는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 주로 비은행업권이 지목됐다. 높은 취약차주 비중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리스크 요인으로는 27.8%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 16.7%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 부담 증가'를 꼽았다.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와 우발채무 현실화'(13.9%),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12.5%) 등이 뒤를 이었다.

위험 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응답(5가지 요인 복수 응답) 빈도수만 따지면,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부담 증가(69.4%),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62.5%),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48.6%),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43.1%), 부동산 시장 침체(36.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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