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콜] 메리츠금융 "포괄적 주식교환, 대주주 지분 승계와 무관"
[콘콜] 메리츠금융 "포괄적 주식교환, 대주주 지분 승계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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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환경 속 신속한 경영 의사결정 가능해질 것"
(사진=메리츠화재)
(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신속한 경영 의사결정을 위해 내년 초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이 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 겸 화재 대표이사인 김용범 부회장은 21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그룹내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신속한 경영 의사결정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판단했다"면서 "이에 화재와 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교환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교환하는 3가지 이유로는 △캐피탈 리얼로케이션(capital reallocation) △계열사간 임직원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예를 들어 메리츠화재가 많은 이익을 내고 증권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때, 메리츠처럼 3개사가 모두 상장된 경우엔 주총까지 기다려야 하고, 유상증자를 결의해야 돼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 지체가 발생한다"며 "이 때문에 아쉬운 투자기회를 놓친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계열사 간 임직원의 경우 화재와 증권이 커뮤니케이션할 때 내부자 정보 등 사전에 컨플라이언스 체크를 받아야 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면서 "최근에는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기에 이런 비용을 극대화하는 현상이 있어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비효율을 제거하고자 했다"고 했다.

특히 이번 결정이 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 승계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과거에도 조 회장이 기업승계를 안하겠다고 천명했고 실제로 포괄적 주식교환 후 조 회장의 지분율은 오히려 낮아져 경영권이 현저히 약해진다"며 "대주주의 지분 승계 계획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부연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자본 효율성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가능해짐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각사의 최근 3개년 주주환원율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3년 이상 중기적으로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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