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 당국이 보험회사가 채권시장안정펀드 캐피탈 콜 납입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유동성 평가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보험업계에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매도 등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3일 보험연구원에서 생명보험업계와 만나 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금융시장 현황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적금 금리 상승에 따른 저축성보험 해약 증가 등으로 유동성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불가피하게 보유채권 등을 매각하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보험업계는 보험사들이 유동자산을 확보하거나 유동자산 보유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금융 당국은 보험사가 채안펀드 캐피탈콜 납입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평가기준을 12월 평가 종료시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 시 유동성 지표의 평가등급을 1등급씩 상향 적용한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28일 보험사 유동성비율 규제 시 유동성 자산의 인정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 가능여부 명확화 등 업권 건의사항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들 유동성 규제 완화 방안을 11월 중 보험업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 등을 통해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라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매도 등은 가급적 자제하고 기관투자자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