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선사 세계 1위 한국조선해양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8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6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견줬을 때 19.9% 증가했다. 순이익은 3159억원으로 64%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 같은 실적 배경에 대해 "조업일수 감소,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악재가 있었지만,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부터 찾아온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수주가 급증했지만, 헤비테일 계약(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 형식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바 있다.
이 같은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기준으로 선별 수주를 진행했으며 환율 상승으로 조선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조55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2215억원이었다.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은 브라질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사 등이 반영되면서 40.3% 증가한 208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정비 미회수로 4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5억원, 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총 186척, 221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127.0%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