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서 활주로 이탈사고···"인명피해 없어"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서 활주로 이탈사고···"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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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비상 착륙했으나 수풀에 박히면서 동체 일부와 바퀴 파손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항공기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항공기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필리핀 공항에서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새로 도입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인천국제공항에서 23일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오후 11시 7분(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대한항공은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공항 착륙에 성공했고,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 처박히면서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11명과 승객 16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고, 현지 호텔에서 투숙 후 대체편에 탑승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여객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대체 항공편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이 현지 사고조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국토부 측은 "이번 사고로 세부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세부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편이 인근 클라크 공항으로 회항했고, 세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제주항공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운항 예정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세부행 항공편의 경우 현지 공항 상황 등을 고려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현지 항공 당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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