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달러에 2210선 약보합···엔·달러 '32년 만에 150엔'
코스피, 강달러에 2210선 약보합···엔·달러 '32년 만에 1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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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40원 목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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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 여파 등에 2210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97p(0.22%) 내린 2213.12로 사흘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7.50p(0.34%) 하락한 2210.59에 출발한 지수는 오후 12시20분께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한 뒤 장중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705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억원, 199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633억4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면서 "장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반등하면서 상승 시도도 나타났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달러 환율이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선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이었다"며 "일본 중앙은행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섰지만,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며 환율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건설업(-4.70%)과 의료정밀(-3.72%), 기계(-2.67%), 운수창고(-2.33%), 철강금속(-2.32%), 섬유의복(-2.32%), 비금속광물(-1.77%), 증권(1.48%), 운수장비(-1.27%), 금융업(-1.13%), 유통업(-0.90%), 종이목재(-0.76%), 전기가스업(-0.76%), 화학(-0.73%), 음식료업(-0.68%), 보험(-0.49%) 등 다수가 떨어졌다. 전기전자(0.93%), 의약품(0.83%), 통신업(0.68%), 제조업(0.0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72%)가 나흘 만에 반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0.81%), SK하이닉스(0.33%), 삼성바이오로직스(1.44%), 삼성SDI(6.45%), 셀트리온(1.46%), 카카오(2.30%) 등이 올랐다. LG화학(-0.18%), 현대차(-0.89%), 기아(-0.73%), NAVER(-1.4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72곳, 하락 종목이 712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48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6p(0.88%) 내린 674.48로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28p(0.34%) 하락한 678.16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한 뒤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0원 오른 14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0.9원 낮은 1432.4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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