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초유의 서비스 중단 사태···4Q 매출 일부 영향"-삼성證
"카카오, 초유의 서비스 중단 사태···4Q 매출 일부 영향"-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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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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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삼성증권은 17일 카카오에 대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말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4분기 매출이 일부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장기적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지난 15일, 카카오톡이 임대해 사용하는 SKC&C 판교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대부분 서비스들의 사용이 중단됐다. 

오동환 연구원은 "화재가 진압되면서 16일 새벽부터 카카오톡 수발신 기능이 재개됐지만, 카카오T, 페이, 페이지 등 카카오톡 로그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들은 이날까지 기능이 중단됐다"며 "카카오 관계사의 데이터는 5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 처리되지만, 카카오 로그인 기능을 SK C&C 판교 센터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중단의 매출 영향은 크게 매출 미발생과 사용자 보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지만,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되지 못했다.

오 연구원은 "정액제로 판매되는 웹툰이나 이모티콘, 멜론 등은 사용자들에게 무료 사용권 등 보상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영구적 이용자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주말 동안 메시지 송수신 불가로 텔레그램, 토스, 우티 등 카카오의 대체 서비스로의 일시적이 이용자 이탈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들의 대체 불가능한장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정상화 시 이용자의 구조적 이탈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카카오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전일 나스닥 시장의 급락(-3.1%)에 카카오톡 중지 사태로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매출비율(PSR) 기준으로는 2.8배로 지난 10년간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카카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39.4배로, 지난 10년 P/E 밴드 하단이 30배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상 악화 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대외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이익 성장 역시 둔화되는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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