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초 4도어 4인승 V12 스포츠카 '푸로산게' 공개
페라리 최초 4도어 4인승 V12 스포츠카 '푸로산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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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 '푸로산게(Purosangue)'를 14일 공개했다.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가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 '푸로산게(Purosangue)'를 14일 공개했다. (사진=페라리 FMK)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페라리가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 '푸로산게(Purosangue)'를 14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성능,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페라리의 아이코닉한 DNA를 응축한 페라이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이다. 차명은 '순종'을 의미한다. 

페라리는 이러한 차종군에 적합하면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 최근의 전형적인 GT와는 완전히 다른 레이아웃과 혁신적인 비율을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현대식 GT 엔진은 차량의 앞쪽에 장착돼 기어박스가 직접 연결된 상태로 거의 앞 차축에 있다. 

반면에 푸로산게는 프론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동력 전달 장치(PTU)는 엔진 앞에 결합되어 특유의 4x4 변속이 가능하며 49:51%의 정확한 중량 배분을 완성했다.

푸로산게는 다른 프론트 미드 자연흡기 V12 엔진 차량과 차별화된 비율을 바탕으로 페라리 특유의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동급 최고의 성능 수치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10.6초가 가능하다.

공기역학은 차체, 언더보디와 리어 디퓨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뒸고 프론트 범퍼와 휠아치 트림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공기역학적으로 프론트 휠을 밀봉하는 에어 커튼을 만들어 가로 방향의 난기류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전면은 측면으로 매끄럽게 흘러 들어가면서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표현으로 다양하게 발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푸로산게에는 전면 그릴이 없다. 이 그릴은 하부의 상반각으로 대체돼 기술적인 미감을 선사한다. 두 개의 쉘은 카메라와 주차 센서가 내장된 슬롯과 함께 서스펜디드 디스크 형태로 자동차의 모양에 매끄럽게 통합된다. 보닛의 각 측면에는 주간주행등(DRL)이 있다. 그 결과 푸로산게의 전면 스타일에서는 헤드라이트보다 에어로 덕트가 더욱 눈에 띈다.

측면의 특징은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에어로브리지 테마다. 이는 주요 스타일링 요소가 돼 상반각 모양을 만들고 위용 넘치는 근육질의 후방에서 마감된다. 휠아치 트림 처리로 차체 아래에 있는 푸로산게의 두번째 피부가 드러난다. 기능적, 기술적 요소는 제2의 시각적 레이어가 되는데, 이는 마치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쿠페의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다.

앞문과 뒷문을 함께 열어보면 문이 닫혀 있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실내가 나타난다. 이는 루프 비율을 콤팩트하게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작업 덕분이다.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후면은 테일 쪽으로 파고드는데, 테일에 있는 수평 절단선 양끝에는 미등이 통합돼 있다. 위풍당당한 모양의 디퓨저와 큰 리어 윙의 조합은 차체 위에 낮게 자리잡고 있는 스포티한 캐빈과 더불어 테일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든다.  

운전석은 SF90 스트라달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거의 정확하게 조수석과 대칭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모든 운전 정보를 제공하는 10.2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정적으로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 푸로산게 역시 페라리의 다른 동급 제품 군에 이미 채택된 100%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푸로산게의 실내 아키텍처는 듀얼 콕핏 대시보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뒷부분에서 확장되고 복제돼 기능, 볼륨, 자재, 색상 면에서 완전히 구별되는 4개의 영역을 만든다. 구성 요소는 서로 수평적이고 매끄럽게 연결돼 공간은 더 넓어 보일 뿐 아니라 경쾌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푸로산게는 스포츠카 모델에 탑재돼 있는 최신 버전의 차량 동역학 제어 시스템을 장착했다. 여기에는 독립적인 사륜 조향,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6w-CDS)가 장착된 ABS 'evo'가 포함된다.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도 첫 선을 보였다. 이 시스템은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타이어 접촉 패치, 코너에서의 차체 롤링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여타의 페라리 스포츠카와 동일한 성능과 핸들링 반응을 제공한다. 

새로워진 섀시도 적용됐다. 중량과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탄소섬유 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차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기 때문에 리어 힌지 백 도어를 통합해 승하차를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차량을 최대한 콤팩트하게 만들었다. 

섀시는 더 커졌지만 무게는 페라리의 이전 4인승보다 가벼워졌다. 비틀림 강성(+30%)과 빔 강성(+25%) 수치는 모두 개선됐다. 이는 NVH 특성을 개선해 도로 표면의 요철을 부드럽고 조용하게 흡수해 편안함을 향상시키고 구조적 무결성을 제공한다.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페라리 75년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사진=페라리 FMK)

실내에는 성인 4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4개의 넉넉한 열선내장 전동 시트가 있다. 트렁크는 페라리 차량 중 가장 크며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넓어진다. 다른 페라리보다 더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 구성은 다른 페라리 차량과 동일하다. 

푸로산게는 동급 최고의 성능 수치(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10.6초)를 자랑한다. 푸로산게의 엔진(코드명 F140IA)은 페라리의 성공적인 최신 12기통 아키텍처, 즉 65°의 실린더 뱅크각, 6.5ℓ의 용량, 드라이섬프·고압 직분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엔진은 동급 최강일 뿐만 아니라 페라리 V12 사운드를 즉시 알아챌 수 있는 유일한 엔진이기도 하다.

최대토크 80%는 2100rpm에서 쉽게 도달 가능하며, 6250rpm에서 716N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7750rpm에서 최고출력 725cv에 도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10.6초 소요된다.

흡기, 타이밍, 배기 시스템은 완전히 재설계됐고 실린더 헤드는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차용했다. 또 F1에서 파생된 보정 방식을 채택해 기계·연소 효율을 개선했다. 

엔진의 전체 회전 범위에서 출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흡기 덕트와 플레넘의 형상을 수정했다. 배기 시스템의 기하학적 구조도 투과성을 높이고 배압을 줄이기 위해 최적화했다.  

차체는 알루미늄에서 탄소섬유에 이르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중요한 부분에는 고강도 강철을 사용하고 측면에 배치된 기계적 접합부에는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했다. 안티 인트루전 바, 메인 노드의 보강재 및 B-필러에는 고강도 강철을 사용했다. 

푸로산게에는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뿐만 아니라 차세대 프론트 세미 버추얼얼 하이 위시본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하부 위시본에는 허브 캐리어에 두개의 부착점이 있다. 이 솔루션은 두 개의 암에 의해 생성된 가상 하부 킹핀 부착점이 휠 중심과 매우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스티어링 휠은 도로의 불규칙성과 제동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푸로산게는 페라리의 가장 강력한 스포츠카보다 더욱 위용 있는 볼륨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체의 높이를 스타일리시하게 처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민첩하다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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