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 리커플링', 한국경제 위협"<현대경제硏>
"'제한적 리커플링', 한국경제 위협"<현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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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제한적 재동조화(리커플링, recoupling)현상으로 선진국과 중후진국 간 동조성 복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수출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리커플링 가능성 진단' 보고서를 통해, 한국 수출 비중이 선진국에서 중후진국으로 기울어져 만약 리커플링 국면으로 전환된다면 국내 수출경기가 침체에 빠져 경제 전반의 안정 성장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설명은 OECD와 IMF 경제전망 자료에 의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OECD 경기선행지수는 선진국과 중후진국 모두 경기하강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경기선행지수상 장기추세선인 100p를 하회하는 경기둔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며, 후진국들은 경기하강 전단계인 경기후퇴로 나타났다. IMF 역시 올해 선·후진국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지난해 전망치보다 1.5%p 낮아진 1.3%, 신흥시장 및 개도국은 0.9%p 하향조정된 6.7%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세계 경제는 '제한적 리커플링'이 예상된다"며 "경기 방향성은 선진국과 중후진국 추세가 동반하강하는 하방 리커플링 국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는 한국 수출의 주요 대상 지역이 선진국에서 중후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체 수출에서 선진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지난 2000년 51.8%에서 지난해 38.9%로 하락한 반면, 중후진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48.2%에서 61.1%로 급증했다. 때문에 중후진국의 경제성장이 선진국과 동반불황에 빠진다면 국내 수출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제한적 리커플링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활동 관련 세법 정비 및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 투자 활성화 ▲소비의 경기 안전판 기능 강화 ▲대미 수출부진을 대비한 한미FTA 발효노력 ▲비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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