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외환당국, 1분기 83억5천만 달러 순매도 '역대 최대'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 1분기 83억5천만 달러 순매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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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순매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외환당국이 지난 1분기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오름세로 시장에 83억11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 매수액보다 매도액이 더욱 많았다는 것을 뜻하며, 외환당국이 적극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0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환당국 순거래' 내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환당국이 시장에서 실시한 외환순거래액은 83억1100만달러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장안정화조치 내역을 공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직전 최대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71억4200만달러다. 

순거래액은 외환당국이 실시한 외환거래 중 총매수에서 총매도를 뺀 내역을 뜻한다. 총매도액에서 총매수액을 제외한 순거래액만 공개하기 때문에 실제 매수와 매도 규모는 알 수 없다.

통상 환율은 시장 가격으로 형성된다. 다만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서거나 내려오는 경우와 같이 시장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를 통해 달러 직접 사고 팔아서 시장 상황을 안정화시킨다.

올해 1분기 중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변동률은 지난 1분기 중 -2.1%(1185.5원→1210.8원)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변동률은 원화 가치의 약세를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순매도 규모가 크게 나타난 것은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방안'에 따라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외환시장에 개입한 순거래 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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