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ETF·ETN 투자위험 확대···금감원, '소비자 주의보'
원자재 ETF·ETN 투자위험 확대···금감원, '소비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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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불안정, 국제 문제 해결 시까지 지속
"괴리율 확대로 투자손실 발생 가능···각별히 유의"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 불안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원자재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의 투자위험도 확대되고 있다.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보다는 관련 국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17일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WTI 원유선물 가격은 지난 1월31일 배럴당 88.15달러에서 2월28일 95.72달러, 3월8일 123.70달러까지 치솟은 뒤, 15일 96.44달러로 하락하며 큰 변동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니켈 가격은 2만2800달러에서 4만8196달러로 한 달 반 사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달 1~11월 원자재 관련 ETF·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52억원으로 전월(620억원) 대비 183% 급증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948억원으로 182% 늘었다. 개인투자자는 주로 원유 상품(71.5%)을 거래하고 있으며, 특히 고위험 (인버스)레버리지(±2배) 상품에 대한 거래가 46.8%를 차지했다.

개인 매수가 많은 원유 관련 ETF·ETN의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괴리율이 10%를 초과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은 니켈가격 폭등으로 기초자산인 인버스 2X 니켈 선물지수의 산출이 어려워 거래소가 지난 8일 거래를 정지했다.

금감원은 우크라 사태 등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급등락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관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부정확하거나 불투명한 정보에 기반해 접근할 경우, 급격한 시장변동으로 인한 가격변동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의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배수를 곱한 값으로 결정된다. 현재와 같이 변동성 높은 원자재 시장 상황하에서는 투자자의 투자손실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가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은 또, 단기간의 투자수요 급증으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될 경우,  ETF·ETN의 괴리율이 확대돼 투자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괴리율이 양수로 크게 확대됐다는 것은 해당 상품가격이 고평가됐다는 것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기대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평가된 시장가격이 내재가치로 수렴해 정상화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괴리율에 해당하는 차이만큼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 및 시장안정이 필요할 경우 ETF·ETN에 대한 투자유의종목 지정, 거래정지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원활한 매매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투자 시 사전에 거래소 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거래소와 원자재 관련 ETF·ETN 상품에 대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소비자 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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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2022-03-18 00:13:01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에게 원유etn투자금을 담보율에 0%시키는 사기정책을 쓰지마라~~~~원유가격이 러-우크 전쟁으로 10여년만에 최고아닌가 ~예로 wti2x인버스는 16000원에서 현재 180원 최저가이고 원유가가 정상되면 올라갈것인데 --그리고 이종목은 망하지는 않는데---증권사에 담보율에 제외시키는 엉터리 사기정책을 쓰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