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FD서비스 줄줄이 도입···수수료 인하 경쟁 '치열'
증권사, CFD서비스 줄줄이 도입···수수료 인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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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레버리지로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 확보를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CFD 서비스를 개시했다. KB증권의 CFD 거래 서비스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2800여개 종목에 대해 거래가 가능하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 헤지 운용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환전 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KB증권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 국내 CFD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총 12개사로 증가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지난 1월 미국·중국·홍콩·일본 등 4개 시장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CFD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네 곳으로 증가했다. 키움증권도 해외CFD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FD는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파생거래상품이다. 투자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고수익 금융 상품이기 때문에 '전문투자자' 자격을 얻은 투자자만 거래 할 수 있다. 최대 2.5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은 자금으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CFD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CFD수수료가 위탁 매매 평균 수수료보다 높고, 레버리지 제공으로 이자 수익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CFD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수수료 전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국내주식 CFD 수수료를 0.07% 수준으로 낮췄다. 뒤이어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0월 국내주식 CFD 비대면 계좌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낮췄다. 비대면 계좌 신규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메리츠증권은 또 오는 4월 말까지 미국·일본·홍콩주식 CFD 수수료율 0.05%, 중국주식 CFD수수료율 0.1%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증권도 오는 7월 말까지 온라인 매매 특가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업계 최저 수준인 0.01%의 온라인 매매수수료가 적용된다. 또 5월 말까지 진행되는 우수 고객 캐쉬 리워드를 통해, 누적매매금액에 따라 선착순으로 현금을 지급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해외 CFD를 이용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차액만 결제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가 쉽고, 직접 투자 대비 저렴한 양도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큰 자금을 운용할 수록 수수료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낮은 수수료를 선호하게 된다. 이에 따라 CFD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할 수록, 투자자 유입을 위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전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FD시장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CFD서비스를 도입을 검토하는 곳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투자자들은 CFD가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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