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직접금융 19.4조 '1.6%↑'···주식 줄고 회사채 늘고
11월 기업 직접금융 19.4조 '1.6%↑'···주식 줄고 회사채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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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유상증자 증가·대형 IPO 부재
회사채, 금융채·ABS 발행 증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유상증자 증가에도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전무해 발행 규모가 줄었다. 회사채에선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이 늘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1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9조4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조1507억원)과 비교해 1.6%(300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 (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1조9287억원(20건)으로, 전월(17건·2조4852억원) 대비 22.4%(5565억원) 감소했다. IPO에서 10건(2700억원)으로, 전월(11건, 919억원) 대비 건수는 1건 줄었지만, 금액은 87.1%(1조8219억원) 급감했다.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대어'가 상장한 전월과 달리 지니너스, 아이티아이즈, 비트나인 등 10건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했다. 

유상증자는 1조6587억원(1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6건, 3933억원) 대비 금액이 1조2654억원(321.7%) 급증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중공업과 진에어, 이아디 등 6곳, 코스닥에서 에코플라스틱, 해성산업 등 2곳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7조5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6조6655억원)과 비교해 5.1%(8568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2조600억원, 37건으로 전월(3억2020·41건)보다 35.7%(1조1420억원) 줄었다.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1조2600억원) 위주의 발행이 지속 중이고, 11월 들어 차환·운영자금이 줄고, 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했다. 비우량물 발행이 전월보다 88.0% 감소함에 따라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55.9%에서 91.7%로 대폭 확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 신한은행이 2조46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하나은행(1조5632억원) △국민은행(1조4923억원) △우리은행(1조3100억원) △케이비국민카드(5700억원) △케이비캐피탈(52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87건, 13조1011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조221억원(8.5%)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2300억원(3건)으로 전월보다 61.0%(3590억원) 감소했다. 은행채는 2.4%(1685억원) 증가한 7조485억원(27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26.3% 늘어난 5조8226억원 발행됐다. 여전사인 할부금융과 신용카드가 발행을 각각 96.8%, 71.4% 확대한 반면, 증권사는 발행이 없었다. 

ABS는 2조3612억원(132건)으로 전월보다 70.5%(9767억원) 증가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41억원 증가한 5762억원(8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625조8511억원으로 전월(620조230억원)보다 0.9%(5조8281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전월에 이어 순상환(10월 2780억원 순상환→11월3500억원 순상환)을 지속했다. 

11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56조9078억원을 기록, 전월(139조4089억원)과 견줘 12.6%(17조4989억원) 증가했다. CP가 38조9600억원으로 11.7%(5조1603원) 감소했고, 단기사채는 117조9479억원으로 23.8%(22조6592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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