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의 야심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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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ERP, CRM, 검색엔진 출시…BEA ‘윈백’ 병행
강세 보이는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통합제품 제안
 
▲ 지난 25일 티맥스소프트가 개최한 ‘티맥스데이 2008’ 행사장의 전경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티맥스소프트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데이 2008’을 통해, ‘ProERP’, ‘ProCRM’, 검색엔진 ‘ProSearch’ 등을 발표했다. 지난 19일에는 서버용 OS(운영체제)와 임베디드용 OS의 출시를 발표했으며, 지난 10일부터는 미들웨어 WAS 시장의 라이벌인 BEA의 고객을 ‘윈백’하는 “Goodbye! BEA, Welcome! Tmax”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박대연 당시 CTO가 전격적으로 CEO 자리에 오른 이후, 약 2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현기증이 일 정도로 수많은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전략들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계 대형 SW업체들을 겨냥한다. OS의 경우 MS(마이크로소프트)와 심비안, ERP 시장은 SAP와 오라클과의 일전이 불가피하다. 미들웨어 시장의 1위를 굳히기 위해 BEA 고객의 ‘윈백’을 노리면서 BEA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대연 CEO는 그동안 OS부터 미들웨어, 데이타베이스, 프레임워크,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최근의 제품 출시는 그동안의 공언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이러한 티맥스의 움직임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약 40여종에 이르는 제품 출시로 인해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SW업계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프레임워크와 WAS의 성공과 마찬가지로, 이번 제품 출시도 성공할 것이란 장밋빛 예상도 나오고 있다.
 
외국계 대형 SW업체의 관계자는 “티맥스가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커온 것이 사실”이라며 “기술력만으로 승부를 본다면 외국계 SW업체들이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금융권의 차세대팀 관계자는 “티맥스가 국내 SW업체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고, 심정적으로도 비슷한 기술력을 지닌 제품이라면 국산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금융권에서도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점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프레임워크가 시장 공략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워크는 소프트웨어를 통합 개발, 관리하도록 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즉, 플랫폼 위에 밑바탕 그림을 그려 소프트웨어를 얹는 기반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티맥스의 프레임워크가 도입될 경우 미들웨어와 CRM, ERP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각 제품의 연동성을 보장하면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도입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라이센싱을 보유하고 있는 티맥스의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면서 미들웨어 WAS도 기존 BEA에서 티맥스의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아직까지 티맥스의 프레임워크 기반 위에서 BEA의 WAS 제품이 가동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티맥스는 자사의 프레임워크가 도입돼 있는 금융권만큼은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아닌 기존 제품과의 연동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시장 진입을 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티맥스도 이들 제품을 한꺼번에 묶어 발주업체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제까지 IBM, 오라클, SAP 등 외국계 대형SW업체만 가능했던 일이 이제 티맥스에게도 가능해진 것이다. 이제 그 결과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볼만한 이유는 충분해진 셈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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