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사전청약 특공 경쟁률 2.92대 1···오산·부산서 '미달'
첫 민간사전청약 특공 경쟁률 2.92대 1···오산·부산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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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고덕 70대 1, 부산장안 일부 미달
주택들이 모여있는 서울 시내 전경 (사진=김현경 기자)
주택들이 모여있는 서울 시내 전경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정부가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사전청약 결과 공급 지역에 따라 흥행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의 관심이 컸던 경기 평택고덕지구는 평균 경쟁률이 70대 1에 달하며 흥행했지만, 부산장안지구는 일부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민간 사전청약 1차 일반공급 1순위에 대한 접수 마감 결과 3개 지구에서 총 1072가구 모집에 2만719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25.4대 1로 집계됐다. 전날 발표된 특별공급의 경쟁률이 2.9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은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공급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평택고덕은 일반공급 1순위 총 352가구 모집에 2만417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8.7대 1을 기록하며 3개 지구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84㎡ A타입은 85.3대 1(69가구 모집에 5888명 신청)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개 지구에서 공급된 유일한 대형 평형인 전용 100㎡도 200가구 모집에 1만4717명이 신청해 7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산세교2는 527가구 모집에 2592명이 신청해 4.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용 84㎡가 10.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72㎡가 6.1대 1로 뒤를 이었다. 중소형인 59㎡ 4개 타입은 각각 2.1대 1∼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장안은 평균 2.2대 1(193가구 모집에 423명 신청)의 경쟁률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산장안은 전날 특별공급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0.4대 1에 그치며 미달됐다. 이날 미달 가구를 포함해 실시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도 59㎡ B타입이 81가구 모집에 18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2대 1에 그쳤다.

앞서 3차까지 진행된 공공주택 사전청약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물량이 다수 풀려 수요자의 관심이 컸지만, 이번 민간 사전청약은 선호가 덜한 지역이 포함돼 지구별로 흥행의 희비가 엇갈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사전청약은 공공 사전청약보다 일반공급 비중이 높고, 중대형 평형 물량도 많아 소득·자산 등 기준에 걸려 특별공급 대상이 되지 못한 다양한 계층의 관심이 높다. 공공 사전청약의 일반공급 비중은 15%에 불과한 데 비해 민간 사전청약은 전체 물량의 37%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공공 분양과 마찬가지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 59㎡는 대부분 3억원대 초반으로 산정됐고, 84㎡는 대부분 4억원대 중후반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이번에 1차로 2500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한 데 이어 이달 말 3400가구, 내년 3만8000가구 등 순차적으로 민간 사전청약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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