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생산자물가·FOMC 경계에 하락···나스닥 1.14%↓
뉴욕증시, 생산자물가·FOMC 경계에 하락···나스닥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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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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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재차 하락 마감했다. 15일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7p(0.30%) 하락한 3만5544.1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4.88p(0.75%) 떨어진 4634.09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175.64p(1.14%) 밀린 1만5237.64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생산자 물가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 결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또다시 부추겼다. 미 노동부는 이날 11월 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9.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5%, 9.2%를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달 기록한 8.8% 상승도 웃도는 것으로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연준은 다음날 FOMC 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CNBC가 31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준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내년 3월까지 종료하고 첫 금리 인상은 내년 6월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앞으로 2년간 연 3회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를 이전 내년 6월에서 내년 5월로 당겨 잡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1.44%까지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0.677%까지 올랐다.

업종별로 금리 상승에 금융주만이 나 홀로 상승하고, 기술과 부동산, 산업 관련주 등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9억65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 이후 0.8%가량 하락했다. 포드 주가는 경쟁사 도요타가 전기자동차 판매 대수를 2030년까지 35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은 이후 1.8%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 주가는 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89%가량 낮춰준다는 최종 결과를 내놓았다는 소식에 0.6%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며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면 시장에 불안을 가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풋은 투자자가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고자 풋옵션을 매입하는 것처럼 연준이 구원 투수로 나서 주가 하락을 방어해준다는 의미다. 2018년 12월은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보이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6.4%까지 반영했다. 1회 인상 가능성은 42.9%, 2회 인상 가능성도 12.5%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8p(7.78%) 오른 21.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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