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상승···WTI 1.03%↑
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상승···WTI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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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73달러(1.03%) 상승한 배럴당 71.6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1.13달러(0.98%) 오른 75.1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반면 경제 성장과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은 커진 영향에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벤치마크는 모두 이번 주에 약 8%의 상승을 기록했다. 유가는 8월 말 이후 최대 폭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7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보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오미크론을 무력화시킨다는 소식에 이어 증세가 약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조 파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전보다 훨씬 강하다”면서도 “중증 입원환자 수가적고 경증 환자가 많은 점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인 카스텐 프리츠는 “원유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커메즈뱅크의 카스텐 프리스취 애널리스트는 "석유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다시 냉정하게 평가하기 시작했지만 석유 수요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생각해야 한다"며 "향후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은 여행 제한이 강화되고 반복되는 코로나 변이 발병 이후 중국의 국내 항공 교통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진단했다.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의 디폴트 우려로 위험자산 가치가 흔들릴 경우 유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전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을 채무불이행 그룹으로 공식 분류하면서 헝다 그룹과 계열사인 헝다리얼이스테이트 그룹, 텐지 홀딩 신용등급을 C에서 RD(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로 강등했다.

헝다그룹은 현재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채권 이자를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나 세계 증시가 헝다의 디폴트 소식 이후 큰 충격을 받지 않은데 비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급락했다.

한편 이날 금값 역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8.10달러(0.46%) 오른 1,784.80달러에 마감했다. 다음주 FOMC회의를 앞둔 가운데 헝다 리스크까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 일부가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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