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이달 상장예심·내년 IPO···박재욱 "공격적 투자, '슈퍼앱' 되겠다"
쏘카, 이달 상장예심·내년 IPO···박재욱 "공격적 투자, '슈퍼앱'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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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열린 '쏘카 10주년 미디어데이 : 넥스트 무브(NEXT MOVE)'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쏘카)
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열린 '쏘카 10주년 미디어데이 : 넥스트 무브(NEXT MOVE)'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쏘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에 이어 국내 1위 카셰어링 기업 쏘카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내년을 목표로 증시 상장(IPO)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쏘카는 9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는 "내년부터 카셰어링 뿐 아니라 전기자전거·철도 등 목적지 이동에 필요한 모든 이동 수단들을 원스톱으로 예약하고 주차나 숙박 등 이동 전후로 필요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며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마련하고 필요한 기술과 인력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 대표가 ‘슈퍼앱’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게 된 가장 원동력은 지난 10년간 확보한 고객과 데이터다.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10년 만인 올해 최대 1만8000대로 운영차량을 확대했다.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30명에서 700만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5명 중 1명을 회원으로 확보한 셈이다. 아울러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차량, 목적지, 이동수단 등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들도 확보했다.

박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나 티맵모빌리티는 공급자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제공하는 반면 쏘카는 이동 전후, 이동수단 안에서의 총체적 경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앞으로 회원을 1,000만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이날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청사진도 제시했다.

내년부터는 차량을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동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차량을 대여한 곳에서 반납해야 하는 왕복 서비스 중심이다. 편도서비스는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 독자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개발해 이동 중에도 차 안에서 ‘나만의 공간’이라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차량 내 온도, 좌석위치,음악 등을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하고 차량 내에서 식음료 배달, 쇼핑, 결제를 할 수 있는 연계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모빌리티 구독 상품인 ‘패스포트 얼라이언스'에 현재 제공되고 있는 카셰어링·택시(타다) 외 다른 이동수단도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까지는 차량 운영 대수를 최대 5만 대로 확대한다.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IPO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내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올해 타다를 토스에 매각하고 중고차 사업(캐스팅)을 정리하는 등 IPO를 앞두고 수익성을 강화해 왔다.

회사 측은 상장 전 작업을 가능한 연내 마무리해 이 달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다. 상장 예비 심사는 통상 두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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